청소년들의 전자담배 사용이 급증하자 보건당국이 이를 '전염병'으로 규정하고 불법판매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천명했다.
12일 은 2017년에 비해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사용이
75% 이상 폭증했다며 전국 1300개 판매소를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단속 작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FDA는 청소년에게 전자담배를 판 월그린, 월마트, 세븐일레븐
등 1300개의 오프라인 및 온라인 매장에 경고문을 보내는가 하면 반복적으로 불법판매를 해온 업소에는
최고 1만1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상태다.
FDA는 한 발 더 나아가서 청소년 전자담배 사용이 감소하지 않을 경우 생산 및 판매 금지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생산업체에
경고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전자담배는 일반담배와 달리 냄새가 나질 않아 덜 유해한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하지만 FDA는 물론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도 유해성분이 적다는 근거가 없다며 일반담배 수준의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발표했다.
전자담배 제조사들은 주스맛, 과일맛, 캔디맛
등 청소년들을 현혹할만한 향이 나는 제품을 앞다투어 출시하며 청소년 흡연을 부추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FDA는 향이 첨가된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하는 초강력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담배의 경우 유통경로가 한정되어 있어 청소년들이 구입하기 쉽지 않지만 전자담배 판매를 규제하긴 쉽지 않다.
실제로 기자가 J사 홈페이지에서 전자담배의 구매를 시도한 결과 21세 이하인지 이상인지 스스로 선택하는 버튼 외에는 아무런 제재가 없었다. 다시
말해 청소년이 21세 이상이라고 거짓말을 하면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또한 할인된 가격에 단체로 구매한 뒤 친구들과 비용을 나누는 것도 일반적이라는 것이 학부모들의 이야기다.
어바인 한인학부모회 이우연 고문은 "한국은 청소년 흡연과 음주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을 하는데 미국은 (자유를 존중해서 인지) 느슨한 것
같다"며 "학생들 사이에서 공동구매로 싸게
사서 나눠 피는 경우도 많고 전자담배는 생각보다 많이 퍼져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큰 문제는 학부모들이 전자담배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라며 "냄새도 나지 않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살펴보지
않으면 흡연 여부를 알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자담배를 필 경우 호흡중 암 유발물질인 알데하이드 농도가 전자담배를 피우기 전 호흡 중 농도보다 무려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네바다 대학 연구팀에 의해
밝혀진 것으로 전자담배를 필 경우 암 유발물질을 폐 속 깊숙이 밀어 넣어 오랜 기간 남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