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업계가 최저임금 인상과 밀키트(Meal Kit)·푸드트럭 등 경쟁자들의 등장으로 어려움 호소
식당업계가 최저임금 인상과 인력난에 이어 밀키트(Meal Kit)·푸드트럭 등 경쟁자들의 등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주간지 'LA비즈니스저널'은 지난해 LA카운티의 식당 숫자가 전년에 비해 675곳(1.7%) 감소했다고 5일 보도했다. 이러한 식당 업계의 고전은 LA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LA비즈니스저널은 덧붙였다. 시장조사 업체인 NPD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식당 숫자도 2% 정도 감소했다는 것이다.
NPD는 폐업 식당 증가 이유로 ▶인력부족 ▶헬스케어 비용 부담 증가 ▶음식재료 가격 등 비용 상승 ▶비싼 임대료 등을 꼽았다.
여기에다 집에서 간단하게 요리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재료 패키지를 제공하는 '밀키트' 업계의 성장과 푸드트럭의 증가도 식당업계를 어렵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밀키트 업체는 전국 150여 곳이나 된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서 236%나 급증한 것이다. 월마트도 전국 2000개 매장에서 밀키트를 제공하겠다며 시장 진출을 밝힌 것을 봐도 밀키트 시장의 급격한 신장세를 가늠할 수 있다.
밀키트에는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재료가 손질돼 있는데다 요리하는 방법이 적힌 레시피 카드가 함께 동봉돼 있어서 집에서 레스토랑급의 음식을 집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굳이 식당에 가거나 장을 보러 갈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특히 젊은층에 인기몰이 중이다.
여기에다 수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푸드트럭도 식당업계에 경쟁 상대가 되고 있다. 푸드트럭은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고 렌트비나 인건비 부담이 레스토랑보다 적어 비용 부분에서 식당보다 유리하다. 여기에 독특한 음식 콘셉트와 음식 맛으로 차별화하면서 기존 레스토랑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식당을 찾는 고객 수는 수년간 제자리 걸음이라는 게 NPD의 전언이다.
한 한인 업계 관계자는 "일부 한인들도 무작정 식당 비즈니스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며 "일부는 한국에서 인기를 끈 브랜드를 가져오지만 미국시장의 트렌드와 다양한 위험 요소들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