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식당들 현찰 안 받아
상점을 찾았다가 현금만 받는다는 것을 알고 불편했던 일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거꾸로 카드가 없어 불편해지는 시대가 됐다. 공영방송
KPCC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현금을 받지 않고 데빗카드나 신용카드, 기타 디지털 결제만
받는 '캐시리스(Cashless)'가 유행하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 것은 샐러드 체인점 텐더그린스(Tender Greens)다. 텐더그린스는 올초부터 주법상 현금도 받아야 하는 보스턴을 제외하고 전국 28개
지점에서 카드와 디지털 지불 형태로만 돈을 받고 있다. 출입구부터 음식을 주문하는 곳곳에 '캐시리스'라는 팻말을 붙였다.
일부 손님들은 카드를 이용한 신분 도용을 의심하거나 카드가 없어 식당을 나가고 있지만 텐더그린스는 계속 추진하고 있다. 계산 속도를 높이고 현금을 다룰 때 들어가는 고용 비용이나 은행 업무를 줄일 수 있다는 이유다.
텐더그린스 디나이얼 부르노 대표는 "그동안 전체 손님의 7% 이하가 현금으로 돈을 냈다"며 "우리 음식을 좋아하는 손님이 느린 계산 속도 때문에 다른 가게로 가는 것을 막아 직접적인 수익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체의 주장에 따르면 카드로 돈을 받을 경우 현금을 받을 때 보다 4초에서 5초 정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주문 내역이 25달러 미만의 경우 서명을 안 해도 된다.
이처럼 캐시리스가 새로운 경향이 되고 있다.
LA에 위치한 샐러드 체인점 스위트그린(Sweetgreen), 어바인의 옐로피버(Yellow Fever), 드라이 스타일링 업체 드라이바(Dry Bar)에서도
현금을 받지 않는다.
LA에 있는 메인랜드포케(Mainland Poke)는 손님들에게 유예기간을 주고 현금만
가진 손님들에게는 잔돈 대신 기프트 카드를 주는 방법으로 손님을 유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비영리 경제연구소 밀켄 인스티튜트 잭슨 뮬러는 "중소규모의 회사가 현금을
다루기 위해 매년 수백억 달러를 쓰고 있다"며 "현금을
많이 다루는 회사가 아니라면 현금을 처리하는 것보다 카드 수수료를 내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현금을 받지 않는 시스템이 계속된다면 저소득 이민자를 경제 시스템에서 제외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