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수산식품 인증 브랜드 'K·피시' 미국 시장 진출
한국 정부의 수산식품 인증 브랜드인 'K·피시'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해양수산부가 자체 기준으로 중소기업 수출 수산품을 브랜드화한 'K·피시'는 9일 베벌리힐스 워도프애스토리아 호텔에서 미국시장 론칭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음식과 요리 관련 전문가 150여 명이 참가해 한국 수산물의 특징과 브랜드 검증 과정을 경청했으며, 전문 셰프의 요리 시연, 한국 수산품 전시행사도 함께 열렸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사단법인 '한국수산회' 김영규 회장은 "남해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품은 이미 전세계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K·피시 브랜드는 한국산 수산품들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해양수산부는 생산 기업의 역량과 제조설비와 위생, 방역, 품질관리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K·피시 브랜드를 부여하며, 승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현장 실사를 진행한다.
K·피시의 주력 상품에는 김, 미역, 굴, 전복, 해삼, 어묵, 조미 오징어 등 11개 제품이 포함됐다.
한국산 넙치와 조개 요리로 시연에 나선 케리 해퍼낸 셰프는 "수산제품의 품질은 물론 된장, 고추장 등 한국은 전세계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음식문화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특히 김과 굴은 단연 최고의 생산 여건을 갖춘 곳이 바로 한국"이라고 칭찬했다.
수산회측은 실제 제품이 마켓에 진열되기까지는 약 1~2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애니 전씨는 "미국에 수입되는 수산물은 업격한 검사 과정을 거친다"며 "한국정부가 이런 부분에도 관심을 갖고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씨는 '애니 전(Annie Chun)' 브랜드를 만들어 CJ푸드에 매각한 바 있으며 현재는 김 관련 제품 등을 생산하는 오가닉 식품회사 '김미(GimMe)'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