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소식

여름이 돼도 음료수가 안 팔린다

KAGROPA 0 30,656 2017.07.23 00:07

“여름이 돼도 음료수가 안 팔린다”

                                   

식품업계 “소다세에 날씨마저….”이중고에 시달리는 영세 업소

식품인협회, 음료 3사와 소다세 폐지 및 경기 회복에 협력하기로

                                   

음료수 판매가 최고에 달하는 여름철이 돼도 필라델피아 지역의 음료시장은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식품업계 종사자들은 “해마다 날씨가 더워지는 6월 말부터 음료수 판매가 급상승했는데 올 해는 계절이 바뀌어도 큰 변화가 없다”며 “필라시가 올 초부터 소다세를 부과하면서 음료수 시장이 타격을 받은데다 여름이 돼도 날씨 변화가 심해 음료수 판매가 저조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올해부터 부과되는 소다세가 소다 판매를 줄일 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소다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을 부각시키며 “이 참에 소다를 줄이고 건강 음료나 스프링 워터를 더 많이 마시자는 인식의 변화마저 불러 오고 있다”며 제조업체들이 제기한 소다세 중지에 대한 최종 판결이 빨리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우스 필라에서 식품점을 운영하는 A 씨는 “매년 여름마다 소다 판매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았는데 올 해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데 필라시가 담배세를 인상하고 소다세를 신설하는 등 경기 회복에 역행하는 행정을 계속해 미래가 암담하다”고 불안해 했다.


일선 상인들은 올 여름 날씨가 예년에 비해 더위가 늦게 오고 최고 기온이 평년 평균 보다 낮아 음료수 판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소다세와 날씨가 전체 매출뿐 아니라 비즈니스 매매에도 영향을 미쳐 사업체 매매가 전무 상태에 돌입하는 등 전체 동포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다고 분석했다.


노스 필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씨는 “은퇴를 결심하고 사업체 판매를 결정했으나 5개월이 넘도록 보러 오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밝히고 “중개업자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지역의 사업체 매매가 전무한 상태라고 한다”고 했다.


필라델피아 한인식품인협회 이승수 회장은 “필라시의 소다세 징수는 전 미국 주요 도시에서 유례가 없는 케이스로 하루 빨리 폐지돼야 한다”고 밝히고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캐나다 드라이 등 주요 음료수 회사가 이미 필라델피아 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하거나 심각히 고려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소다세 신설이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필라델피아 한인식품인협회는 이들 음료 3사와 함께 소다세 폐지와 스몰 비즈니스 경기 회복을 위해 다각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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