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이 사용되는 감미료 스테비아(stevia)는 단맛이 강하고
칼로리는 없다는 점에서 설탕 대체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런 스테비아에 부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닌지, 소화 기능이 괜찮은지, 설탕을 너무 안 먹으면 설탕
욕구가 더 강해지는 것은 아닌지, 많은 궁금증이 생긴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정리했다.
스테비아는 남미에서 자라는 식물로 만든 감미제로서, 주요 보건 및 식품 안전 단체들은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긴다. 하지만 몇몇 학자들은 비영양 감미료인 스테비아가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완전히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경고한다.
보통 설탕보다 200~400배 더 달기 때문에 소량으로도 단맛을 많이 낼 수 있는 스테비아는
소다와 아이스티, 트루비아(Truvia)와 퓨어 비아(Pure Via) 같은 이름의 감미료 패킷, 그리고 저당분(low sugar)이라고 광고하는 아이스크림과 요구르트 등의 식품에 사용된다.
스테비아 감미료는 스테비아 식물의 잎에서 발견되는 스테비오사이드라 불리는 성분의 정제된 추출물이다.
유럽 식품안전 당국과 세계보건기구는 이러한 복합체는 적당량 사용될 경우 인체에 안전하다고 말한다. 이같은
결론은 박테리아와 설치류 연구에서 스테비아가 DNA나 암에 유해하지 않다는 결과(대부분 업계가 자금을 지원한 연구들이다)와 또한 사람 대상의 연구들에서도
스테비아가 혈압과 혈당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내용에 기초한 것이다.
2008년 처음 스테비아 감미료가 시장에 나왔을 때 설탕 대체식품에 대해 비판적인 식품옹호 단체 ‘공익과학센터’는 식품의약국(FDA)이 더 많은 실험을 했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 그룹이 2014년에 발표한 보고서는 스테비아를 가장 안전한
설탕 대체물 중 하나로 꼽았는데, 부분적으로 일본에서 사용된 오랜 역사 때문이었다.
스테비아 감미료는 대장에 있는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지만 소화불량과 설사 같은 위장 증상은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스테비아를 함유한 일부 제품들은 에리트리톨과 같은 당분 알코올을 포함하고 있어서 많이 먹으면 소화 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
영양식이학회의 학자이며 대변인인 마리나 차파로는 “스테비아의 사용은 설탕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좋은 전략”이라고 말하고 “설탕을 잔뜩 넣지 않고도
맛을 내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또한 설탕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다른 전략들로 오트밀에 설탕 대신 신선한 과일을 넣고, 탄산음료 대신 플레이버 있는 물을 마시는 일 등을 추천했다.
하지만 스테비아처럼 무칼로리 감미료를 사용하는 것이 칼로리 섭취를 줄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예를
들어 최근의 연구에서는 아침에 설탕 대신 스테비아로 단맛을 낸 음료를 마신 참가자들이 점심시간에는 식사량이 늘어서 혈당과 인슐린 수치가 크게 올라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부 연구원들은 비영양 감미료의 장기간 사용이 표준 독물학적 테스트나 다른 방법으로는 발견되지 않을 수도 있는 신진대사 효과를
보일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대체로 감미료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한데, 특별히 스테비아가 그렇다”는 것이 마니토바 대학의 미건 아자드 소아과
교수는 말했다.
아자드 박사는 최근 비영양적 감미료의 장기간 사용에 대한 연구들을 검토한 주요 저자로, 이런
감미료들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비만, 당뇨병, 심장 질환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그녀와 공동
저자들은 검토한 연구들 중에서 스테비아에 대한 장기적인 연구는 찾지 못했다.
아자드 박사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이런 감미료들이 설탕의 건강한 대체물이라고
무조건 가정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면서 “그런 사실을 충분히
뒷받침할 증거가 있을 때까지 두고 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