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서방정 8시간 복용 간격 준수해야"
타이레놀(서방정) 복용할
때 8시간 간격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경고가 나왔다.
식약처는 13일 타이레놀 서방정 과다복용 위험성을 알리는 안전성 서한을 약사회·의사협회·소비자단체 등에 배포했다.
타이레놀의 주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약물이다. 해열·진통에 쓰인다. 대표적인 약이 타이레놀(한국얀센), 써스펜좌약(한미약품),펜잘큐(종근당) 등이다. 아세트아미노펜 약은 두 종류다. 서방정과 일반적 형태의 약이 있다.
서방정은 서서히 장시간 몸에 약효를 방출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8시간마다 복용하게 돼 있다. 대개 하루에 두 번 먹는다. 일반 형태의 약은 4시간마다 먹는다.
서방정은 8시간을 지켜야 하는데 이를 어기면 과다 복용하는 것이다. 유럽 집행위원회(EC)는 지난달
"아세트아미노펜 서방형 약이 유익한 면보다 위험성이 더 크다"며 시판
금지를 결정했다.
EC는 "서방형 제제가 약물 방출이 서서히 이루어져 용법·용량 등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 간 손상 등 위험이 더욱 커질 우려가 있지만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적절한 처치 방법이 없다"며 판매 중지 이유를 설명했다.
식약처의 경고 서한도 EC의 결정에 따른 조치다. 식약처는 미국·캐나다 등지에서 계속 시판하고 있어 우선 경고 서한을
발송했다. 추후 조치는 전문가 의견을 듣고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에
식약처가 주의를 권고한 약(EC의 시판금지 약품)은 약국에서
파는 약에 한정된다.
현재 타이레놀을 비롯한 아세트아미노펜 약이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약으로 팔리고 있는데, 이는 서방형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조치와 무관하다. 서방형은 약국에서만
팔게 돼 있다.
국내에 허가된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서방형 제품은 한국얀센 타이레놀이알서방정 등 18개 회사의 20품목이다. 아세트아미노펜뿐만
아니라 트라마돌 같은 진통제가 함께 들어 있는 복합 서방형의약품은 ㈜한국얀센 울트라셋이알서방정 등 24개
회사 45품목이다. 복합형 약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65개 약은 2016년 698억원어치가
팔렸다.
문은희 식약처 의약품안전평가과장은 "서방형 약은 8시간 복용 간격을 준수해 하루 2번만 먹어야 간에 해가 가지 않는다"며 "타이레놀이 서방형인지 반드시 확인해서 복용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아세트아미노펜 약은 1995년 시판 허가됐다.
그 이후 20여년동안 이 약을 먹은 뒤 간 수치가 올랐다고 신고된 경우가 590여건이다. 한 해 평균
26.8건, 월 2.2건 발생한다. 문 과장은 "590여건이 아세트아미노펜 약 때문인지는 정확하게
인과관계가 밝혀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식약처 "타이레놀 서방정 8시간 복용 간격 준수해야"